잊고 싶지 않아서 적어 본다.
*무기력증에 빠진 손님이 꿈을 꾼 후-
언제나 인생은 99.9%의 일상과 0.1%의 낯선 순간이었다.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.9%의 일상이 너무도 소중했다. 계절이 바뀌는 것도,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도, 매일 먹는 끼니와 매일 보는 얼굴도.
*누구보다 열심히 살다가 지쳐버린 손님이 꿈을 꾼 후-
당시엔 쓰라리게만 느껴졌던 경험들이, 이제와 돌이켜보면 남자의 형태를 다른 사람과 다른 모양으로 잡아나가는 밑 작업이었다. 남자는 부딪혀서 깨지고 갈려 나가더라도 그 밑에 남는 조각이 결국엔 어떤 모양으로 완성될지 꼭 확인하고 싶었다. 그러려면 힘껏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었다. 지금 남자에게 필요한 주문은 딱 하나였다.
"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니야.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."
728x90
반응형
'독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책리뷰] 나의 꿈 부자 할머니 - 제테크와 투자를 쉽고 재밌게 소설처럼 읽으며 배울 수 있는 책 (6) | 2023.12.08 |
---|---|
베르나르 베르베르 책 추천 24가지 (4) | 2023.06.23 |
[신이어마켙] 일단 살아 봐, 인생은 내 것이니까 책 솔직 후기 (0) | 2023.02.08 |
일본 소설 [돌이킬 수 없는 약속] - 야쿠마루 가쿠 (5) | 2022.08.26 |
세이노의 가르침 (1) | 2021.09.16 |
댓글